대구시,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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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2-05-03 16:22 조회 689회본문
2022. 05. 03. 대구일보 신헌호 기자
대구시는 올해부터 대구FKTU감정노동자권익보호센터(이하 감정노동자지원센터)를 통해 감정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선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에 실시한 ‘대구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및 보호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공부문 감정노동자 현황은 대구시 공공부문 전체 종사자 정원 1만579명 중 2천363명 정도(약 22.3%)로 추정된다. 민간부문은 지역 내 사업체 수 21만547개, 종사자는 96만7천206명 중 감정노동자 사업체 약 10만20개, 종사자 수 35만1천951명(36.4%) 정도로 지역 내 감정노동 종사자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노동자의 경우 모욕적 비난, 욕설, 고함 등과 같은 정신적 폭력에 따른 신체·정신적 건강 문제가 산업재해 및 사회적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감정노동 피해 및 고충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조사한 결과 과도하고 강압적 친절 요구 개선(32.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충분한 휴식 시설 및 공간지원(15.2%), 악성 고객 대응 및 처벌 강화(10.2%), 악성 민원 전담 대응부서 설치 및 운영(10%) 등의 순이다.
이에 대구시는 노동권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감정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해 6월 ‘대구시 감정노동자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 같은해 8월부터 시범적으로 감정노동자 지원사업(주관기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을 추진했다.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간호사, 콜센터, 돌봄 관련 종사자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추진할 주요 지원내용으로는 감정노동자 권리보장 교육, 집단상담 및 개인상담 프로그램이 있다.
집단상담은 월 2회 정도 운영되고 개인상담은 전문상담사의 심리검사 및 상담을 인당 5회기까지 받을 수 있다. 캘리그라피, 아로마테라피, 오피스 요가 등 힐링·건강 프로그램(매월 2회)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감정노동자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온·오프라인(SNS, 길거리캠페인 등)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대시민 홍보캠페인도 전개된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주(관리자) 및 감정노동자는 대구FKTU 감정노동자권익보호센터(053-475-7900)로 연락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